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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언박싱] Beenzino (빈지노) - 12 이 앨범이 발매될 시점에서도 짧지 않은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많은 팬들이 바랬던 빈지노의 정규앨범 12. 첫 EP인 24:26과, 두번째 EP인 Up All Night을 거쳐서 나온 첫 정규앨범인데, 상당히 다양한 스타일의 비트를 소화해내며 그 안에서 기존부터 유지해왔던, 일상에 대한 어떤 염세라던지, 개썅마이웨이들을 노래한다. (그런 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냈던 앨범마다 이 소재들은 꼭 들어가는듯.) 물론 빈지노 특유의 쩌는 훅메이킹 역시 건재한다. 다시 한번 돌려들어보니 특이하게도 이별에 관련한 거나 달달한 사랑노래같은 게 없다. 정말 이걸 살 시점이 올해였으니 늦은감이 상당히 있는데, 이전부터 사고싶었던 앨범이었고, 나름 버킷리스트에 들어가있던 앨범이었지만, 일리네어 뮤지션들 앨범들의 잦은 품절사..
[바이닐언박싱] 빛과 소금 - 빛과 소금 Vol. 1 최근 발매한 빛과 소금의 1집 바이닐이다. 그대 떠난 뒤, 샴푸의 요정같은 명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앞쪽 슬리브에 보면 나와 있지만, 한국 대중음악명반 100 중에 43위를 차지한 그런 명반 되겠다. 과거 MBC 베스트극장에서 방영된 단막극 '샴푸의 요정'에 동명의 노래가 쓰인 것을 계기로 인기를 얻어, 30여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는 그 위치가 어느정도 역전되었고, 오히려 노래를 먼저 듣고서(그 이후로도 많이 리메이크되기도 했고) 단막극의 존재를 알게 된 젊은층들이 꽤 늘었으리라 본다. '그대 떠난 뒤'라는 곡은 00년대 중반 나얼의 커버곡 솔로 앨범으로 재발굴되었다고 봐도 될 듯. 마장뮤직앤픽처스에서 이 앨범을 재발매했는데, 여러모로 사양이 괜찮아졌다. 일단 180g 바이닐이라는 중량반 사양으로 프레싱..
[바이닐언박싱] 杏里(안리) - TIMELY!! 일본의 가수 杏里(안리)의 TIMELY!! 앨범이다. 아마 그녀의 커리어 중에서 제일 성공한 앨범 아닌가 싶기도 하다. 카도마츠 토시키가 메인 프로듀서로 상당수(11곡 중 9곡) 참여했으며, 당시 호조 츠카사 원작의 애니메이션 캣츠아이의 OP곡을 부르기도 해서 이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고,(앨범 수록판은 애니판하고는 버전이 살짝 다르다.) 그녀 하면 떠오르는 시티팝 명곡들의 상당수가(캣츠아이, Shyness Boy, Driving My Love, Windy Summer 등)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현재는 시티팝 바이닐을 찾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비교적 여유로운 매물과 다소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저렴한 가격대로 인해 입문용으로 자주 추천되는 앨범들 중 한 장이다. 앨범 자체는 1983년에 발매되었는데, 노..
[바이닐언박싱] V. A. - Twilight Time EP (7 Inch) 2014년 Grand Gallery Japan이라는 레이블에서 TWILIGHT TIME이라는 시티팝 명곡들을 커버한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는데, 본래는 CD버전이지만, 별도로 EP라는 제목을 붙여 7인치 바이닐로 앞뒷면에 각각 1곡씩 수록하여 발매했는데, A면의 곡이 grooveman Spot & Kashif의 Say Goodbye라는 곡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마냥 좋아서 즐겨 들었었는데, 이후 개인적으로 시티팝에 좀 더 심취하게 되면서 사토 히로시의 음악들을 듣기 시작할 떄쯤 그의 Say Goodbye가 이 바이닐에 수록된 커버곡의 원곡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곡에는 야마시타 타츠로가 기타 세션으로 참여했다는 사실까지 포함해서.) 커버 일러스트는 나가이 히로시의 일러스트를 이용하였으며,(사..
[스니커언박싱] 나이키 X 피어 오브 갓 에어 레이드 라이트본 2019년 올해 처음으로 신발을 하나 구매했다. 올해 처음으로 산 신발인데, 나이키와 피어 오브갓의 콜라고 작품인 에어 레이드라는 제품의 라이트본 색상이다. 발매 당시 가격은 19만원대에 나왔었지만, 아쉽게도 드로우로 발매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 매물거래를 거쳐 프리미엄을 조금 얹어서 구매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프리미엄이 생각보다 많이 붙지는 않았다는 점? 20 후반대에 건져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바로 해당 모델의 블랙 색상도 발매되었는데, 같은 모델이지만 블랙 색상은 이보다 더 처참한 프리미엄의 리셀가를 형성한다는 점이 역으로 이 레이드 라이트본 색상의 인기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발매된 스니커 거래 어플인 프로그를 통해서 처음으로 구매해봤는데, 어플의 인터페이스 같은..
[바이닐언박싱] Breakbot (브레이크봇) - Another You EP 프랑스의 EDM 레이블 에드 뱅거(Ed Banger)의 투 탑 중 하나인(다른 하나는 저스티스) 브레이크봇의 EP인 Another You EP이다. 2018년 여름에 그는 Another Mixtape이라는 믹스셋을 공개했는데, 그 속에 은근슬쩍 자신의 신곡인 1집인 By Your Side에서 섹시한 팔세토 보이스 들려주던 Ruckazoid가 다시 피처링에 참여한 Another You를 공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신곡인 Another You의 PV가 공개되었고 또 그의 EP인 Another You의 EP가 디지털로 발매되었다. 이후 2019년이 되어 RSD 2019를 기념하여 이 EP 역시 바이닐로 발매되었다. 이 EP에는 아쉽게도 2집에서 존재감 확실히 어필하던 Yasmin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바이닐언박싱] tofubeats (토푸비츠) - Plastic Love 토푸비츠의 Plastic Love 7인치 싱글 바이닐이다. 제목에서부터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타케우치 마리야의 그것을 커버한 곡의 싱글 바이닐이다. 일본의 경제 고도성장기이자 버블 에라라 부르는 7, 80년대를 수놓았던 시티팝이 30여년이 지나 다시금 재조명을 받게 되면서 타케우치 마리야의 노래인 '플라스틱 러브'는 (남편인 야마시타 타츠로의 음악들과 더불어) 그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곡이었다. 현재 2010년대에 시티팝을 거론하면 결코 빠질 수 없는 노래인데, 35년의 세월이 지나 2019년 초, 일본 고베 출신의 뮤지션 토푸비츠는 자신의 인스타에 뜬금없이 이 곡을 커버했음을 알리며 싱글의 아트워크를 업로드했다. 며칠 뒤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 리믹스 버전인 PLA棒愛(플라-스틱(봉)-러브(애)..
[바이닐언박싱] Nas with The National Symphony Orchestra - Illmatic Live From Kennedy Center 2014년 랩퍼 나스는 1994년에 발매되었던 자신의 데뷔작이자 커리어 최고의 역작이라 평가받는 Illmatic 앨범의 발매 20주년을 기념하여 몇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Illmatic 20주년 발매 기념 앨범인 Illmatic XX의 발매와,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Time Is Illmatic'의 개봉, 그리고 하나가 바로 케네디 센터에서 내셔널 심포닉 오케스트라와 수록곡 전곡을 공연하는 협연을 선보였다. 이 바이닐은 4년이 지난 2018년에 발매되었는데, 레코드스토어데이 2018을 기념하여 발매한 물건이다. 일단, 구성은 두 장의 180g 바이닐과, 다소 두툼한 스틸컷이 담긴 부클릿, 브로마이드 두 장, 그리고 디지털 다운로드 바우처라는 엄청난 혜자스러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