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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CD언박싱] Kan Sano (칸 사노) - Ghost Notes origami PRODUCTIONS 소속의 뮤지션 칸 사노의 2019년작 Ghost Notes 앨범은 아마도 4번째 정규앨범일 것이다. 전작 k is s 앨범에서 근 2년만에 선보이는 신보인데, 전작들과 비교해보면 그리 크게 변한 건 없다. 전작에서 쓰였던 다소 비슷한 질감의 드럼들이 그대로 쓰였고, 전작에서 쓰였던 같은 소스들로 조금 더 곡들이 재지해졌다는 점이다. k is s앨범의 경우는 나름 힙합 붐뱁스러운 느낌도 있었고, 하우스 스타일 곡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붐뱁 느낌을 낸 곡들은 일부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 재지하게 만들어진듯 보인다. 사람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다른 누자베스, DJ OKAWARI같은 일본식 재즈 인스트루멘탈 힙합 뮤지션들과는 다르게 칸 사노의 음악들은, 그가..
[CD언박싱] 芳野藤丸(요시노 후지마루) - YOSHINO FUJIMAL 요시노 후지마루의 첫 솔로 앨범인 YOSHINO FUJIMAL이다. 1982년에 발매되었으며, 요즘같으면 FUJIMARU로 표기되겠지만, 이 당시 80년대에는 표기가 정착되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에는 FUJIMARU로 고정해서 쓰고는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스튜디오 뮤지션의 일탈같은 솔로 앨범으로 취급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2010년대 시티팝 음악의 인기에 힘입어 이 앨범도 다시금 주목받게 되면서, CD의 재발매가 2012년에 SHM-CD로 이루어졌고, 최근 LP판도 중고거래 시장에서 1만엔 언저리를 호가하는 등, 위상이 많이 높아진 상태다. SHOGUN과 AB'S라는 밴드활동도 하면서, 본인의 솔로 앨범도 아주 간간이 냈지만, 스튜디오 뮤지션으로의 활동이 길어서인지 그렇게 정보..
[CD언박싱] Midas Hutch (마이더스 허치) - The Feels & The High EP Midas Hutch(마이더스 허치)는 FS Green이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뮤지션의 사이드 프로젝트인데, 장르는 저 스티커에 붙인 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약간 하우스, 디스코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뮤지션이다. 티에스토, 하드웰, 아빈 반 뷰렌 등등 겁나 유명한 EDM DJ들의 상당수가 네덜란드 출신이고, 또 그들이 하는 음악들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이 마이더스 허치의 음악은 다소 소프트하고 동떨어지게 들릴 수는 있겠다만, 아무튼 이 앨범은 그가 발매한 The Feels라는 EP와 The High라는 EP를 한데 합쳐서 CD로 일본에서만 발매한 그런 앨범이다. 아무래도 홍보 차원에서 저렇게 발매한 듯 보인다. 일단 들어보면, 라벨에 모던 디스코라고는 써져 있지만,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
[CD언박싱] 山下達郎 (야마시타 타츠로) - Circus Town 야마시타 타츠로의 첫 솔로앨범인, Circus Town 앨범이다. 과거 활동했던 밴드인 SUGAR BABE를 해체하고서, (오오누키 타에코 같은 걸물과도 함께 밴드에서 활동했던 사이지만, 이마저도 이 앨범의 라이너 노트에서는 SUGAR BABE는 사실상 자신의 원맨밴드였다고 이야기한다.) 솔로앨범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이 당시에는 실력과 음악성만 갖추었지 세일즈포인트는 전혀 없는 뮤지션이었기에, 처음부터 미국에서 제작을 진행한다며 예산을 타려고 했을 때 레이블마다 난색을 표했다.(다만, 솔로계약을 하자고 하는 레이블들은 많았다.) 그러던 와중에 만나게 된 것이 이후 2010년대까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함께하게 되는 당시 RVC의 신인 디렉터 코스기 류조였고, 처음에는 뉴욕에서 전부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
[CD언박싱] Anderson .Paak (앤더슨 팩) - Malibu 앤더슨 팩의 (이 명의로 내는) 두번째 정규앨범인, Malibu 앨범이다. 이 앨범 이후로는 닥터드레의 레이블인 애프터매스와 계약을 맺고 Oxnard 앨범과 Ventura 앨범을 발매한다. Venice-Malibu-Oxnard로 이어지는 삼부작 중 두번째이며, 이 앨범은 앤더슨 팩이 (닥터드레의 Compton 앨범에 6곡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식스트랙으로 주목을 받고 나서 바로 발매한 정규앨범이라, 이전 Venice보다 많은 이들이 더 주목하기 시작했던 그런 앨범....이었던 것 같다. 보면 사진이 꼴랑 4장밖에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단촐한데, 부클릿같은게 아나도 없이 크레딧이 앨범 뒤에 가있고, 가사집 같은거는 아예 있지도 않다. 이때가지는 그래도 인디 성향이 강했기 떄문에 상당히 앨범을 영세하게 ..
[CD언박싱] Bruno Mars (브루노 마스) - 24K Magic 브루노 마스의 3번째 정규앨범인, 24K Magic이다. 앨범과 동명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으며, 커리어 역대 최고의 결실을 맺은 그런 앨범이다. 본래는 기획하던 3번째 앨범의 컨셉이나 미리 만들어뒀던 곡들이 있었지만, 이 앨범의 발매 직전해에 참여했던,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가 초대박을 치게 되면서, 기존의 컨셉이나 진행되던 프로젝트를 싹 다 갈아엎고 새로 만들어서 낸 앨범이 이 앨범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24K Magic 싱글을 발매하고 PV를 공개하면서 업타운 펑크 때의 백댄서들을 그대로 고용해서, 이전까지의 자신의 뮤지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상징이었던(?) 기타를 버리고 80년대 댄스가수 컨셉으로 자신만의 댄스곡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다만 철저히 복고로 돌아간 건 아니고, 가사같은 ..
[CD언박싱] No Reply (노리플라이) - Beautiful 노리플라이의 3번째 정규앨범인 Beautiful 앨범이다. EP 앨범인 Comma 발매 이후, 병역 이행 등으로 인한 휴지기를 갖고서 상당히 오랜만에 발매한 이들의 3집 앨범인데, 이전처럼 편안한 이지리스닝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좀 오랜만에 돌아오는 건지 이번 앨범은 좀 힘줘서 내놓은 측면이 강한데, 기존 앨범들이 평범한 주얼케이스로 발매되었다면, 이번 앨범은, 일종의 책 형태로 앨범을 발매했다. 디지털 버전과는 다르게, CD에만 수록된 정준일 피처링의 Where Is Love라는 곡이 별도로 수록되어 있으며, 이전의 피지컬 앨범들보다는 구성이 조금 더 고급져졌다. 그 사이에 멤버인 권순관씨의 솔로 앨범인 A Door 앨범도 나오고 했었고, 공백기를 거쳐서 나온 이 세번째 앨범인 Beautiful ..
[CD언박싱] Beenzino (빈지노) - 12 이 앨범이 발매될 시점에서도 짧지 않은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많은 팬들이 바랬던 빈지노의 정규앨범 12. 첫 EP인 24:26과, 두번째 EP인 Up All Night을 거쳐서 나온 첫 정규앨범인데, 상당히 다양한 스타일의 비트를 소화해내며 그 안에서 기존부터 유지해왔던, 일상에 대한 어떤 염세라던지, 개썅마이웨이들을 노래한다. (그런 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냈던 앨범마다 이 소재들은 꼭 들어가는듯.) 물론 빈지노 특유의 쩌는 훅메이킹 역시 건재한다. 다시 한번 돌려들어보니 특이하게도 이별에 관련한 거나 달달한 사랑노래같은 게 없다. 정말 이걸 살 시점이 올해였으니 늦은감이 상당히 있는데, 이전부터 사고싶었던 앨범이었고, 나름 버킷리스트에 들어가있던 앨범이었지만, 일리네어 뮤지션들 앨범들의 잦은 품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