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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 LP

[바이닐언박싱] Jefferey Osborne (제프리 오스본) - Don't Stop

이 제프리 오스본이라는 뮤지션의 Don't Stop이라는 앨범인데, 80년대에 주로 활동했던 R&B 뮤지션이다. 

현재도 꾸준히 활동하는 분인데, L.T.D라는 그룹의 멤버였던 듯 하다.

아무튼, 이 앨범을 사게 된 계기로서는 원래 좋아했거나 그런 이유보다는 좀 다른 이유인데, 그게 뭐냐면...최근들어 유행하던 류처펑크 곡이었고, Yung Bae가 만든 Fall In Love With Me라는 곡 때문이었는데, 그 곡이 샘플링한 원곡이, 이 앨범에 수록된 Crazy 'Bout Cha라는 노래가 그 원곡이다. 우연찮게 디스코그스를 뒤져보다 어느 셀러가 이 앨범을 거의 1달러 수준에 팔고 있었는데, 싱글도 아닌 정규앨범 단위에서 저정도 헐값이면 뭐래도 건지겠다 싶어 질렀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왠만하면 이 셀러에게서 사고 싶지는 않았다. 워낙 흑인음악 계열에서는, 파는 종류는 많았고, 심지어는 보너스로 덤으로 몇장 더 얹어주기까지 했는데도, 배송이 워낙 늦는데다, 문의하면 대응도 그닥 빠르지 않아서. 별로 맘에 안들었던 셀러였다. 아무튼, 이거 하나만 지른건 아니고, 다른것까지 같이 해서 샀었는데, 이 앨범을 막상 받아보니, 1달러만 받을만한게, 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자세히 보니 앨범 위에 뭐가 쏟아졌는지 젖어서 마른 흔적이 있는데다, 틀어보니 좀 판이 좀 휘어졌는지, 자꾸 점프를 뛰어서 짜증을 냈던 기억이 있다. 턴테이블 톤암의 웨이트를 좀 조정해봐도 점프를 계속 뛰니, 이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는가 싶기도 했다.


일단, 외관을 보면, 상당히 사용흔적이 있었으며, 상태로 따지면 베리굿 수준도 안되는 정도다. 이 당시 알엔비 가수들 앨범 커버 특징인지,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그윽한 혹은 느끼한 시선으로 클로즈업 되어 정면을 응시하는 그런 커버들이 딱 80년대의 그것을 보여주고 있는듯 했다. 실제로도 들어보면 저 외모에 잘 어울리게 어딘지 호소력 짙은 소울풀한 보이스가 상당히 인상적인데, 크레딧을 보니 의외로 (지금은 고인이 된)조지 듀크였라는,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튼, 노래는 잘 들었지만, 바이닐의 외관 이런 것들을 봐서는 손이 잘 안가는 앨범이기도 한다, 이 앨범 구매를 계기로 조금 바이닐 구매시에 좀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던 그런 기억만 남은 앨범이다.





▲ 이게 그 원곡인 Crazy 'Bout Cha




▲ Yung Bae가 퓨처펑크 샘플로 써먹은 Fall In Love Wit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