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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CD언박싱] 角松敏生(카도마츠 토시키) - Rebirth 1 ~re-make best~

시티팝계의 프린스, 카도마츠 토시키의 첫 리메이크 베스트앨범인 REBIRTH 1 ~re-make best~앨범이다. 이쪽 역시 개인 명의로 발표한 굉장한 히트곡들과, 타 가수들에게 제공한 여러 곡들이 알려져 있는 뮤지션이며, 시티팝 쪽으로는 상당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다. 이 앨범은 과거 발표했던 본인의 히트곡들을 다시 셀프커버로 재편곡해서 2012년에 발매한 베스트 앨범인데, 워낙 본인 히트곡이 많았던 양반인지라 10곡 정도로 추리는데 조금 고심했을 듯 보인다. 전체적으로 원곡들에 비해 템포가 살짝 늘어진 감이 있어서인지 여유가 생겼다. 이 뮤지션에 대해 입문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앨범으로 시작해도 좋을듯 싶다. 과거 80년대 노래들을 디지털 음원으로 듣거나 할 때는 볼륨이 상당히 작거나 한 경우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무래도 이 앨범은 새로 부른 곡들로 수록했다보니 당연히 마스터링이나 이런 부분들도 새로 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시티팝에 눈을 뜨게 해준(?) 그런 뮤지션들 중 하나인데, 몇년 전 퓨처 펑크라는 장르의 음악이 한창 뜨기 시작할 때쯤 우연히 듣게 되었던 모 DJ가 사클에 올린 재패니즈 디스코 믹스 셋에 포함되었던 곡이 이 앨범에 수록된 Girl In The Box라는 곡이어서 찾아보게 되었다. (80년대 발표했던 원곡이 아닌 이 앨범에 수록된 버전이었다.) 이 당시에는 시티팝이라는 말도 생소했을 시절이었고, 좀 찾아보다보니 야마시타 타츠로나, 카도마츠 토시키 같은 뮤지션들을 현지에서는 시티팝이란 장르로 구분되는 뮤지션으로 취급하고 있어서 아 이사람들 노래가 시티팝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시티팝 추천 뮤지션 물어보면 크게 야마시타 타츠로나, 카도마츠 토시키 이렇게 추천하는데, 굳이 비교해보자면 야마시타 타츠로의 경우는 주로 드럼과 베이스를 강조한 훵키한 음악이라던지 흑인음악 스멜이 어느정도 있는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장르적으로 여러가지를 시도하는 뮤지션인데 비해 이쪽은 대개 시티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악들이 상당히 도회적인 무드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철저히 도회적이고 밤에 듣기 좋은 그런 음악을 찾는다면 이쪽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