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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 LP

[바이닐언박싱] Teena Marie (티나 마리) - It Must Be Magic

블루 아이드 소울 퀸으로 취급받는 티나 마리의 1981년작 It Must Be Magic 앨범이다. 그녀의 최대 히트곡일 Square Biz가 수록된 앨범이며, 흑인음악 아티스트들로 그득했던 모타운의 몇 안되는 백인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또, 모타운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이라던지 당시 재직했던 임직원들이나, 설립자 배리 고디의 철학 같은걸 봐도 딱히 흑인음악 레이블이라 해서 흑인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던 듯 하다. (애초에 설립자의 철학부터가 백인들도 들을 수 있는 흑인음악이기도 했고, 중간에 락 음악 레이블도 굴렸으나 접은 적도 있다.)

 

이 앨범이 그녀의 최대 히트작...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소속사 모타운과 관계가 살벌했던 시기였는데, 워낙 앨범을 안내주다 보니, 이 시기에 모타운에 소송을 걸었고, 이 소송에서 티나 마리는 승소하게 된다. 소속 가수에게 계약기간 동안에는 앨범을 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으며, 이후 이것이 '티나 마리 법'이라는 이름이 붙어 미국 연예계의 계약사항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뭐 그런 사건 되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의 말년까지 사이가 나쁘거나 한 건 아니었던지, 그녀가 2010년 사망했을 당시 모타운의 창립자 배리 고디도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2019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제니퍼 로페즈가 모타운 60주년 트리뷰트 공연에서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는데, 그 메들리들 중 한 곡으로 티나 마리의 Square Biz를 선택해 부르기도 해서 나름의 리스펙을 보여주기도 했다.